책추천(2)
-
단, 05
“신을 찾는 것이 어두운 밤이라는 걸 배웠어요. 그리고 ‘믿음’이 어두운 밤이라는 것도요. 놀라운 일도 아니죠. 인간의 하루하루가 어두운 밤인걸요. 일 분 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몰라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앞으로 나아가잖아요. 신뢰하기 때문이에요. 믿음이 있기 때문이죠.” 브리다 / 파울로코엘료 *** 곰곰이 생각해 보면 매번 그랬다. 어둠이 오지 않으면 나는 신을 찾은 적이 없다. 항상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면 지독하리만큼 빠르고 깊게 빠져들었고 그런 순간 속에선 결코 신을 찾지 않았다. 오직 사랑에 빠졌다는 명목으로 스스로 더 깊게 그 감정 자체에만 얽매여 부재하는 무언가에 대한 갈증을 느꼈고,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도 모른 체 원하고 또 원했다. 그러한 나의 채워지지 않는 갈증은 이내 곧 다시 ..
2023.02.17 -
사랑이 사랑이기 이전에 / 안리타
가끔 혼자인 시간 속에서 점차 어두 워질 때, 입을 열어 뱉은 첫 마디가 언어가 아닐 때, 손들이 당황해하며 종이 따위를 찾을 때, 어떤 한 단어 를 적느라 너무 늙어버릴 때, 여기 없는 누군가에게 나는 자꾸만 고백하고 싶어진다. 거기서 뭐 해요, 꼭 나처럼 그러고 앉아서, 우리 그냥 사랑 그런거 해요. - 사랑이 사랑이기 이전에 / 안리타
2023.02.08